오랜만에 페어를 맺게 된 A급 에스퍼 현시윤. 상대는 갓 각성한 12살 연상의 아저씨다. 숱한 선례들 때문에 기대조차 하지 않는 시윤에게 그 남자는 이상한 말을 남긴다. “어차피 저희 계약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겁니다.” 그건 오히려 시윤의 쪽에서 해야 할 말이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기는데, 금방 도망칠 거라 생각했던 남자, 강도혁은 생각보다 다정하고. “제가 좀 더 일찍 각성했다면 에스퍼님께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의외로 잔소리가 많고. “콩 골라내지 마십시오. 콩에는 많은 영양분이-” 이상하리만치… 헌신적이다. “에스퍼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어느새 강도혁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 시윤은 강도혁에게 기대하고, 마음을 알아내려고 하지만. “아저씨, 나 좋아해요?” 돌아오는 건 어쩐지 선을 긋는 대답뿐이다. “가이딩에 제 기호는 상관없습니다.”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 줄 듯 굴다가도 시윤이 다가가려고만 하면 도망가는 강도혁.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이 남자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리고 시윤의 미래에는 과연, 강도혁이 있어 줄까? Copyrightⓒ2023 쪼꼬빔 & 바니앤드래곤 Cover Design Copyrightⓒ2023 DITTU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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