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이돌 O.boy의 멤버 강규희는 새로 런칭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Teacher or Brother’에 자신이 존경하는 프로듀서 도마경이 출연한다는 정보를 듣고 출연을 결심한다. 평소 마경을 흠모하던 규희는 첫 만남에서 존경하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마경은 그의 존경심을 가벼운 흑심으로 여긴다. 결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는 마경은 감정에 솔직한 규희에게 흥미가 생기자 가볍게 데리고 놀 생각을 품는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규희는 진심을 다해 마경에게 부딪치고, 계속된 날 선 거부에 결단을 내리는데……. *** “형은 왜 저랑 키스가 하고 싶어요?” “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유가 뭐냐고요.” “꼴리니까.” “뭐라고요?” 규희가 미어캣처럼 고개를 세우고 눈동자를 굴렸다. ‘끌린다고요?’ 하고 되묻자 마경이 한 글자, 한 글자 찍어 누르듯이 또 한 번 대답해 주었다. “꼴린다고.” 규희는 그제야 뭐 대단한 사실이라도 깨달은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다른 사람이랑 키스하면 어떨 거 같아요?” “그런가 보다 하겠지.” “그렇구나.” 규희는 납득한 얼굴로 질문을 끝냈다. 마경은 싱겁게 끝난 설문 타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뭔가를 알고 싶어서 질문한 것일 텐데 제대로 깨닫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었다. 그러든 말든 규희는 마경이 의자 위에 던져두고 온 가사지를 들고 자리로 돌아와 별안간 연습을 시작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태연하기 짝이 없었다. 마경은 그런 규희를 추궁하려다가 그냥 그만두었다. 원래 이상한 애니까 이상한 짓 했다고 생각하고 넘기자는 생각이었다. “아. 저 주찬이 형이랑 키스했어요.” 규희가 여전히 가사지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했다. 마치 ‘저 점심으로 짜장면 먹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어투였다. “뭐라고?” 얼이 빠져서 되물었다. 열심히 입속으로 가사를 웅얼거리던 규희가 고개를 들고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능청스러운 얼굴이 마경을 짧게 일별하고는 다시 가사지로 돌아갔다. “그런가 보다 하세요.” 생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마경은 고개를 옆으로 꺾고서 규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하. 뒤늦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숨을 쉴 수도 없고 욕을 할 수도 없어서 웃었다. 하지만 결단코 즐겁지 않았다.
작품 정보
〈토마토 앤 탠저린〉은 웬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B&M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5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