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딜런은 겨우 눈을 뜨고서야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옥수수나무에 붙들려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입을 범하고 있는 게 옥수수라는 것을. 어느새 초록 껍질과 수북한 털을 벗고, 노란 속살만 내보인 상태였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평범한 옥수수였다. 하지만 평생 경험했던 옥수수 중에서 가장 흉측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칠수록 옥수수가 깊숙하게 들어왔다. 오히려 길을 터주는 듯한 행동이 되어버린 셈이었다. 옥수수가 목구멍을 쿡쿡 찔렀다. 찰나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깊숙하게 찌르고 있었다. 입술과 혀에서 옥수수 알갱이들의 자잘한 굴곡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알갱이 사이에서 혀가 아릴 만큼 달콤한 진액이 흘러나와 아찔한 기분이 들게 만들고 있었다.
작품 정보
〈초당 옥수수〉는 김퇴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스너그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70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