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노스. 슬슬 결혼을 하기는 해야 할 나이지만, 딱히 내키질 않는데……. 맞선에 나온 이 남자, 조금 끌리는걸? *에쉬라드 반 볼바이크. 카리나 노스와 반드시 결혼하고 싶은데, 관심을 끌 방법이 없을까? * * * * * * * “우리, 이렇게 하죠.” 에쉬라드가 제의했다. “24일간 매일 만나보고 서로 결정하면 어떻습니까? 난 카리나 양에게 청혼할지 말지, 카리나 양은 날 허락할지 말지.” 괜찮은 생각이었다. 귀족의 결혼은 무조건 정략. 조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상대의 성격이나 습관을 더 알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 카리나는 도도하게 턱을 들며 수락했다. “좋아요. 이 비밀스러운 애드번트 캘린더의 마지막 ‘30’번째 상자를 열어본 직후에, 그 다음에 우리가 결혼할지 말지 서로 결정해요.” * * * * * * * “잠깐!” 카리나는 양손으로 애드번트 캘린더 상자 뚜껑을 내려 닫았다. 이 애드번트 캘린더,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가 아니었어? 왜 돌아가신 할머니의 숨겨진 불륜이 튀어나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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