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후 인싸가 되고 싶은 대학생 안대영. 하지만 매번 앙숙 같은 고치우에게 창피한 꼴을 들키거나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계획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장난삼아 최면을 걸게 되는데. “나 너한테 반했어.” 그날 이후, 고치우가 달라졌다. “네가 예뻐. 눈은 동그란 게 예쁘고, 코도 그렇고, 뭐 빨고 있지도 않은데 통통한 입술도.” 남들하고는 겸상도 하지 않는 자발적 아싸 고치우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쫓아다닌다. “나랑 사귀자. 안대영. 너 큰 거 좋아한다며. 난 다 커. 손도 크고 가슴도 크고 어깨도 큰데 XX는 더 커.” 계속되는 구애에 경악하며 도망 다니던 안대영은 슬슬 두려움을 느낀다. 무거운 짐 하나를 들지 못하게 하고, 매번 집에 데려다주고, 차 문을 열어 주는 그의 서툰 다정이 점점 달가워져서, 금방이라도 넘어갈 것 같아서. 그게 전부 최면 때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안대영. 만약에 내가 최면 풀려도 너 좋아하면 어떻게 할래?’ 설레서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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