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나한은 자리에 다시 우뚝 서서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벗어 운하에게 내밀었다. 운하가 빤히 보기만 하자 목도리를 흔든다. “너 해.” “왜.” “춥다며.” “그래서?” “너 하라고. 목도리 하면 좀 괜찮아.” 이나한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릴 것같이 흰 피부였다. 줄곧 목도리가 가리고 있어 몰랐지만 갸름한 얼굴 밑으로 드러난 목이 허전하고 추워 보여 김운하는 인상을 찌푸렸다. 나한이 내민 목도리를 잡아챈 운하가 다시 걸음을 옮기려는 그의 코트 깃을 잡아 세웠다. 원래 있던 데로 목도리를 나한의 허전한 목에 두르고 꽉 매듭까지 묶었다. 힘을 더 주었다면 목이 졸렸을지도 모른다. “너나 해.” “춥다며?” “가.” 이나한은 잠시 말에 토를 달더니 이내 다시 걸음을 옮겼다. 운하가 목도리를 하도 꽁꽁 싸매서 매듭까지 꽉 묶은 탓에 목도리가 나한의 코를 막아 간지러워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았다. 손등으로 코를 문지르며 목을 좌우로 꺾은 나한이 하품하며 느린 발걸음으로 걷는 내내 김운하는 이나한의 옆에서; 그의 반 발자국 뒤로 걸으며 시선을 떼지 않았다. . . .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18년 소꿉친구의 처음부터 우정아닌 연애물. 숨막히게 답답한 짝사랑 오해 삽질물.
작품 정보
〈증상〉은 어떻게든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민트BL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51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