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손대게 하기 싫어서 품 안에 두고 애지중지한 결과가 이건가? 대체 어디까지 소유해야 갈증이 멎을까. 독차지하고 싶다. 눈먼 소유욕은 완벽한 복속을 갈망하며 감정과 감각을 부식시킨다. 떨어지고 싶지 않다. 떼어놓고 싶지 않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네게 접근하는 걸 용납할 수도, 멋대로 손대는 걸 참을 수도 없어. 나를 벗어난 곳에 네 행복이 있다고 해도 놓아줄 생각은 없어. 네게 상처입히고 나 때문에 동요하는 걸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위태로운 널 타락시켜 놓고 내 손으로 지켜낸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그래. 이런 내가 네게 반했으니 너도 불쌍하긴 해. 그러게 너 왜 내 눈에 띄었어. 갖고 싶어서, 갖고 싶어서, 너무 갖고 싶어서……. 아가, 이젠 정말 널 먹어 치울지도 몰라.’ 민태는 오랜만에 들른 본가에서 문제아 남동생의 과외 교사인 서우를 만난다. 그 후로 마주치기를 몇 번, 지나치게 싹싹하고 밝은 서우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게다가 서우를 향한 동생의 묘한 감정을 알게 되면서 더욱 부정적인 시선이 생긴다. 단정하고 곱상한 외모에 미소와 상냥함이 몸에 밴 명문대생. 그야말로 누구에게든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존재라 더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전혀 다른 모습의 서우를 목격하게 되고 그에 민태는 비뚤어진 호기심과 가학성을 띤 흥미를 느끼게 된다. 한편 서우에게는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상처 주는 것으로만 애정 표현이 가능한 집착적 순애에 애태우는 오만한 민태와 트라우마로 인해 사는 게 너무 버거운 심약한 어린 서우의 나이 차이 쌍방 구제 사랑.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