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싱크홀의 지질학적 발생 원인은 세월의 경과에 의한 침식이 대부분이고,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지하수의 과다 사용이 원인이다. 지진. 지진이야 뭐, 지각 변동으로 생겨난 지진파가 땅을 뒤흔드는 거지. 닥쳤다 하면 사망자를 내는 이런 자연재해들도 저마다의 원인이 있는데 그럼 내 눈은? “엄마 나 눈이 이상해.” 내 눈은 어느 날 갑자기, - 보고 있지? 생면부지의 타인과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 수상한 공유는 재해처럼 들이닥쳤다. 나는 횡단보도 중간에 멈춰서 땅을 기어야 했고, 김치를 썰다가 손을 베여야 했으며, 돈가스 서빙을 하다가 가게 한중간에 우뚝 멈춰서야 했다. - 보여? - 보이잖아. 상대는 도대체 어디 사는 어느 미친놈인지, 그 모든 순간, 전부 여자와 함께였다. “뭐야?” “응?” “한자 뭐야?” “한자? 무슨 한자?” “도화….” “…아. 내 이름 한자 뭐냐고?” 내 머리칼을 살살 쓸어 넘긴 염도화가 이마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췄다 뗐다. 복사나무꽃이야, 복숭아 도에 꽃 화. “꽃말 뭔지 알아?” “몰라.” “복숭아꽃 꽃말이 사랑의 노예래, 사랑의 노예.” 그래서 이렇게 사랑에 눈이 먼 게 아닐까.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