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마지막으로 그 도령이 아닌, 제 모습으로 아씨를 안고 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겁니다.” 미쳤구나.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게 분명했다. 이 물레방앗간에 있던 잡귀가 필동의 몸에 들어간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 순하디순한 필동이 이럴 리 없으니까. *** ‘낭자의 고운 자태에 끓어오르는 음심을 주체할 수가 없으니 어찌하면 좋소. 혹여 어느 고약한 밤 낭자의 방문을 여는 이가 있으면 이놈이라 생각하시고 부디 내치지 마시길.’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훤칠한 도령. 그땐 그저 미친 사내라 생각했지만, 곱씹을수록 생각이 다른 쪽으로 기울었다. 뺨을 스친 그의 입술이, 귓가에 머무르고 간 사내의 뜨거운 숨결이, 귀를 녹이는 색스러운 음성이 어느새 뇌리에 박혀 밤마다 그녀를 괴롭혔다. 그 커다란 몸에 깔리면 어떤 기분일까. 되바라진 언사를 지껄였던 그 입술에 닿으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로 오면 어쩌나, 안 오면 어쩌나 홀로 괴로운 밤을 보내기를 1년. 고뿔에 걸려 며칠째 앓던 어느 늦은 밤, 잠든 그녀의 방문이 열렸다. 조용히 들어선 사내가 제 이마에 손을 얹고 한숨을 내쉬는 소리에, 설화는 울컥 눈물이 치솟았다. 결국, 나가려는 사내의 손을 붙잡고야 말았다.
작품 정보
〈인생떡집 #음탕한 마님의 밤 손님〉은 박나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떼북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8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