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기억 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비가 기억하고 있는 건, 오로지 감각. 감각뿐이었다. 잔뜩 흥분한 나비의 나신을 남김없이 빨던 혀, 만져달라는 듯 꼿꼿하게 부푼 유두를 비틀고 튕기던 손가락. 또 나비의 젖은 질구를 꿰뚫던 페니스에 도드라지던 힘줄들. ‘하응, 아…… 미칠 것 같아……!’ 아뿔싸. 분위기와 쾌락에 취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내뱉었던 낯뜨거운 말도 떠올랐다. 기억을 곱씹으면 이것보다 더한 노골적인 말들이 생각날 것 같아 당황한 눈으로 머리를 짚었다. “하…… 진짜.” 호텔 방에서 홀로 눈을 뜬 나비는 휑한 몸을 덮고 있는 이불을 천천히 거두었다. 숱을 많이 쳐 하늘거리는 중 단발의 머리가 엉망으로 헝클어져 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했던 일이 현실이라고 일깨워주기라도 하는 듯, 다리 사이에는 남성의 흔적이 자욱했다.
작품 정보
〈어쩌다 사내연애〉는 채유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1,98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