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결혼만 해 준다면, 뭐든지 다 할게요. “저, 저와 결혼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녀에게 결혼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꺼져.” 그의 사전에 결혼이란 없었다.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법적인 당신 아내 자리예요. 당신 집에서 살게만 해 주세요. 절대, 절대 눈에 띄지 않을게요.” 법적인 아내 자리만 원한다? 참으로 웃기신다. 순진하게 속아 주기엔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디 자신 있으면 지옥으로 들어와 보든가?” 그와 문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바라보며 서경은 침을 꿀꺽 삼켰다.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그녀는 떨리는 발을 힘겹게 내디뎠다. 그와 닿을 듯 말 듯 옷깃이 스치자 온몸에 오싹한 전율이 일었다. 하지만 서경은 멈출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선 남서경, 그녀는 기어이 정략결혼의 수렁으로 걸어 들어갔다. 까칠한 망나니 한태하, 오만한 시선이 멈춘 순간 그의 심장은 이미 덫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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