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름다움을 사랑했던 수집광 남자에게 아름다운 무용수가 나타난다. “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신 거죠?”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어.” 소파에 나른하게 몸을 기댄 남자는 묘한 표정으로 민재를 바라보았다.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이었다. 미묘하게 남자의 입술이 올라갔다. 그 모습이 민재에게는 ‘어쩔까’ 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 잘할 수 있어요. 정말 재단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아니, 아니 재단의 이름을 드높게 할 수 있어요.”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온 걸까. 무용을 통해 꼭 성공해 보이겠다는 욕망. 열정이 그를 등 떠밀었다. 무슨 말이든 하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민재 군이 이 자리에 왔겠지?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적선하는 단체가 아니야. 후원을 받았으면 당연히 성공해야 해. 물론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도와줄 거야.” 이사장이라는 남자는 적선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민재는 눈을 한 번 질끈 감았다가 뜨고는 힘을 주어 입을 열었다. “저도… 저도 할 수 있어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어려서 가능했던 말들이었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아니 그렇게라도 보이고 싶었다. 제 앞의 남자가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았기에 정확한 답을 받고 싶었다. “좋아. 앞으로 뭐든 해.” 이건 확답인 걸까? 나는 후원을 받을 수 있을까?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눈에 파동이 일어난 듯도 보였다. 쐐기를 박자. 이 기회가 아니면 더는 무용을 할 수 없을지도 몰라.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도 모른 채 민재는 그렇게 생각했다. 확답을 받고 가겠다고.
작품 정보
〈수집품〉은 러워나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랙아웃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59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