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루 앞둔 다을에게 헤어진 옛 연인 준이 나타난다. “유서진에게 넘어간 건 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말이야. 우리 채다을이 아무 남자에게나 쉽게 넘어갈 여자는 아니잖아.” “…….” 다을은 대답하지 않고 그를 쳐다만 보았다. 순간, 무엇인가 화가 났는지 준이 눈썹을 삐뚜름하게 휘며 소리쳤다. “유서진, 그 새끼가 어떤 인간인지 알면 이 결혼은 더더욱 안 했어야지. 그런데도 네가 결혼할 생각을 한 거면……, 팔려 간 거지.” 다을과 헤어진 지 1년,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앞둔 다을을 보자 미쳐버릴 것 같다. “결혼식 끝날 때까지만 여기 있으면 돼.” “그러면 뭐가 달라지는데?” 준이 싱긋 미소 지었다. “네가 내 여자가 되겠지.” “미쳤어?” “전혀 미치지 않고 정상이야.” “…….” “내 여자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지만, 유서진 여자만큼은 안 됐으면 좋겠어.” “네가 무슨 상관인데?” “한때 사랑했던 여자였으니까. 그런 여자가 그 녀석 품에 안기는 건 내가 못 보겠거든.”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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