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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본래 아름다웠지만, 전염병에 걸려 죽다 살아난 이후 자국이 흉측하게 남아 추녀가 된 부잣집 윤씨 가문의 서녀, 선화. “네 죄를 네 스스로 사(赦)하여라.” 세 해나 연속으로 흉년이 들고 인심 나쁘지 않았던 마을이 흉흉해지는 와중에 선화는 자신을 경원시하였던 윤씨 가문 정실부인의 흉계로 산 제물로서 자살을 강요받는다. 혼례를 치른 신부가 타는 사인교에 떠밀려 들어갔으나 가마를 드는 이는 없다. 그저 자결하라는 겁박과 함께 작게 열린 창문 틈새로 은장도가 떨어질 뿐. 많은 사람의 염원과 누군가의 악의로 희생될 처지가 된 선화는 별안간 자신을 덮치는 수마에 이기지 못하여 눈을 감고……. 가마꾼이 없는 가마가 기우뚱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화의 얼굴이 부끄럼과 공포로 범벅되었다. 사내의 손을 탄 적 없는 순결한 몸이 불손한 손아귀에 틀어 쥐어져 가엾이 떨었다. “하.” 그가 영문 모를 탄성을 내뱉었다. 두 번 다시 그의 눈을 마주할 엄두를 내지 못한 선화로서는 볼 수 없었다. 불길한 금빛 눈동자에 드리워진 광기와 희열을. “기껏 참고 있는데.” 위험하게 번뜩이는 눈동자와 달리 목소리는 처음처럼 부드럽고 상냥했다. “신부께서 먼저 안달을 내시면 곤란하지.” “……신, 부?” 그의 손을 피할 수도, 벗어날 힘도 없는 그녀로서는 멍하니 머리를 굴리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그가 한 말을 무심코 따라 되뇐 선화의 눈이 깜빡여졌다. 제 혀가 발음한 말이 그렇게도 낯설었다. “꽃가마를 타고 내게 왔잖아. 벌써 잊었나?”

작품 정보

〈사하소서〉는 서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시계토끼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6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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