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흥분하셨잖아요.” 건우는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의심했다. 흥분이라고 했나? “흥분?” “안에서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제가 풀어드리지 않았다면, 밤새 고생하셨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수음으로 풀 생각이셨어요?” “신 비서!” “제 임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표님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제 임무니까요. 그러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대표님.” “신 비서가 해야 할 일일 뿐이니, 관여하지 마라…. 언제부터 비서 임무에 성에 관한 것도 해당했지?” “지금 이러지 않았다면, 내일 업무에 지장 있으셨을 거예요. 단지 그뿐입니다. 이만… 쉬세요, 대표님.” 문을 열고 현관 밖으로 나갈 때까지 그에게선 아무런 말이 없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만, 상상보다 현실은 더 잔혹했다. 냉랭한 반응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하긴, 어느 누가 그런 상황에 담담할 수 있을까. 비서로서 사사로운 감상에 빠졌고, 관여하지 말아야 할 영역에 발을 들였다. 어쩌면 처분을 기다려야 할지 몰랐다. 그럴 바엔, 차라리 먼저 관두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그를 지켜보는 일이 자꾸만 힘들어지고 있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서서히 멀어지겠지. 그 진리를 믿고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는 게 옳을지도.
작품 정보
〈비서의 침실〉은 미치광이버섯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8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