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여사님은 몰인정하고 잔혹한 사람이었다. 그런 위험한 사람의 애마를 실수로 흠집 낸 수아는 하늘이 노래지는 착각이 들었다. 거액을 배상할 처지가 못 되었던 그녀는 그날로부터 여사님의 졸개가 되었다. 지엄하신 여사님은 자신의 의붓아들을 감시하란 지시를 내렸다. 바로 수아의 직속 상사 ‘민유건’을 감시하란 뜻이었다. 그것도 은밀히. 거부권이 없었던 수아는 1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유건을 감시했다. 회사에서나, 차안에서나, 회식에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그가 만취해서 웃통을 벗을 때도 간자 노릇은 계속되었다. 결국……. “자꾸 속이려하니 기분 나쁘군. 성희롱으로 고소해 버릴까? 함부로 상사의 몸을 관음 했다고.” 서투른 감시는 유건에게 크나큰 오해를 사게 되었다. 수아는 수습이 필요했다. “좋아해요……. 실장님.” 임기응변으로 비롯된 거짓 고백.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건의 수락. 얼떨결에 수아는 오만한 폭군같은 상사와 동침하게 되었다. 위험한 결말이 기다리는 줄도 모른 채……. *** “실장님……! 괜찮으십니까? 많이 취하셨습니다.” 수아는 유건이 또 휘청거릴까 싶어서 아예 그의 한쪽 팔을 잡았다. 그러더니 유건이 붙잡힌 팔을 뿌리쳤다. “아니, 난 멀쩡해. 내 눈에 모든 게 또렷이 보여.” 그렇게 말한 유건이 수아와 시선을 맞추었다. 물기 묻은 그의 얼굴에 차가운 이채가 반짝였다. 그는 본인이 했던 말처럼 취기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멀쩡해보였다. 그리고 황홀했다. 수아는 넋 나간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실, 그가 웃통을 벗는 처음 그 순간부터 그녀는 그에게 매료되었다. 여사님의 파격적인 명령을 어떻게 극복할지 신경 쓰느라 외면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뻗어오는 남자의 손길이 그녀의 귀밑머리를 만진 건 그때였다. “또렷하게 보인다고. 부드러운 머리카락.” 유건의 물기 젖은 손이 수아의 심플한 목걸이 펜던트로 옮겨갔다. “반짝이는 목걸이 그리고…….” “……?” 유건의 손이 이번에는 수아의 턱 끝을 거머쥐었다. 전해지는 손끝의 온도가 차가웠다. 수아는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것보다, 더 소름 돋는 말이 이어졌다. “나랑 섹스하고 싶은 눈동자.”
작품 정보
〈비서의 이유 있는 유혹〉은 밍밍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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