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각성자 센터 소속 공무원 이남선과 가이드 강영. 영은 가벼운 친절을 계기로 남선에게 반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한 채 끙끙 앓고, 남선은 속마음을 제대로 감추지 못하고 투명하게 내보이는 영이 신경 쓰인다. 눈을 떴을 때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영은 남선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머리가 자꾸 제멋대로 장면을 그려내고 문장을 지어냈다. ‘저를요?’ ‘강영 씨가요?” ‘제가 뭔가 여지를? 드렸는지?’ 절대로 그렇게 말할 리가 없는 남선의 거절을 수십 가지 버전으로 상상하며, 영은 절대로 고백하지도 들키지도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가 문제다. 딱 봐도 순진해 보이는 연하를 상대로. 관심 없는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으면서. 다정도 냉정도 너무 과하지 않게 조절한답시고…… 언제부턴가 엄청나게 의식하고 있었다. 잠자리는 물론 진한 스킨십 한 번 안 해봤을 듯한 사람을 상대로 제멋대로 요청하지도 않은 ‘도움’을 베풀며 자신은 도덕심도 없이 어디까지 상상했던가. 냉정한 자기 객관화의 칼날이 남선의 양심을 퍽퍽 쑤셔댔다. “추하군.”
작품 정보
〈복사기는 알고 있다〉는 쌍투쓰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라돌체비타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1,17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