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작품 소개] 몰락한 가문을 위해 팔려 가다시피 난봉꾼과 결혼할 운명에 놓인 클로에. 하룻밤 달콤한 추억을 남기고자 참석한 가면무도회는 밤이 무르익자 환락의 장소로 뒤바뀌고, 도망치듯 빠져나가려는 그녀를 붙잡은 것은 가면 아래 검푸른 눈동자를 빛내는 한 남자의 제안이었다. “청하건대 당신과 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넘어가 버린 클로에. 그때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게 되리란 것을……. 환희의 신음으로 가득 찬 가면무도회에서 시작된 은밀한 로맨스의 결말은? [본문 내용 중에서] “청하건대 당신과 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서.” 꿀이 밴 것처럼 달콤한, 뱃속 깊숙이 파고드는 음성이었다. 여자를 유혹하려는 수컷의 향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하얀 가면의 남자는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클로에에게 손을 내밀었다. 클로에가 망연히 그 손을 바라만 보자, 그는 태도를 바꿨다. “따르는 게 좋을 겁니다. 싫다고 해도 당신을 보내 줄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겠으니까요.” 클로에는 그의 더 낮게 깔리고 빨라진 목소리에서 초조감을 느꼈다. 대답을 기다릴 것도 없이, 클로에를 이 자리에서 제 아래 눕히고 욕망을 채우고 싶다는 광포한 초조감. 클로에의 입이 살짝 열렸다. 여자로서 원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뜨겁게 클로에를 빨아들였다. 그 뜨거운 불길에 부나방처럼 몸을 던지고 싶었다. 냉정한 듯 굴었던 저 남자가 자신을 이 순간 미치도록 원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클로에를 자극했다. “대답하십시오.” ‘네, 아니오.’ 남자는 대답을 요구했다. 마음속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난생처음으로 대담하고 비틀린 욕망을 느낀다. 눈앞의 남자는 평소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고고하고 까다로운 남자일 거다. 아마 클로에가 닿지 못할 고귀한 신분의 남자. 그런 남자가 지금 클로에를 원하고 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할 만큼. 그가 이성을 잃고 자신을 내던지는 것을 보고 싶었다. 비록 그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욕망에 불과할지라도. ‘그래, 어차피 하룻밤 꿈을 꾸려고 온 거잖아. 어차피 팔려 갈 몸인걸. 그 전에 딱 한 번만 날 위해서.’ 클로에는 떨리는 손을 들어, 그에게 내밀었다. “내 대답은, ‘예’예요.”
작품 정보
〈배덕의 무도회〉는 꽁·피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퀸즈노블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2,54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