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관계 및 제삼자에 의한 강압이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유의 바랍니다. 오메가버스 재회물 쌍방구원 주먹질이일상 애새끼공 알파공 미인공 #연하공 #여우공 #집착공 #복흑공 #오메가인걸숨기고사는수 #지팔지꼰수 #자격지심수 #(전직)조폭수 #미남수 #굴림수 #후회수 숲이 짙으면 범이 든다: 깊고 으슥한 곳에는 위험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혹은 일이 뚜렷하지 못하면 반드시 잘못이 따른다는 의미의 속담 형을 온전히 가지려면 형을 죽여 버리는 방법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곤 해. 어린 시절,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한 후 할아버지 현홍원 회장의 밑으로 들어온 어린 재하를 태성이 맡아 돌보게 된다. 그러나 회장이 죽은 뒤, 태성은 모시던 보스 장혁진의 명령에 따라 재하를 제거하려 하고. 생사불명으로 모습을 감춘 재하는 3년 만에 그의 앞에 나타나는데. 과연 재하의 목적은 무엇일까. [미리보기] “너, 회장님 봐서 내가 참은 줄 알아.” “아,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셔도 내 수호천사가 돼 주시네. 그래도 너무 따라다니진 마세요. 손주의 은밀한 사생활 보고 충격받으실라.” “지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다 때려치우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해외를 가든 어디 시골 산 구석에 처박혀 고사리를 뜯어 먹고 살든 죽은 듯이 숨어 지내. 그게 네가 살길이니까. 이건 그간 정을 봐서 해 주는 마지막 충고다. 알겠냐?” “우웅….” 재하는 주둥이를 삐죽 내밀고 고민하는 척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더니 이내 빙긋 웃었다. “모르겠는데.” “내가 농담하는 것 같아? 너 죽는다고 새꺄, 뒈진다고!” “뭐, 또 형이 죽이러 오겠지. 칼 들고 와 봐야 맞아 줄 생각 없으니까 기왕이면 복상사로 시도해 봐. 그럼 내가 상대는 해 줄게.” “현재하.” “왜, 형아야.” 머리가 지끈거렸다. 문득 아침에 꾼 꿈이 떠올랐다. 그 꿈속에서 본 재하가 오히려 태성이 기억하던 재하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가끔은 얄미운 소리도 하고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려 태성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화초 같은 녀석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항상 뽀얀 얼굴로 포근한 섬유유연제 냄새를 풍기며 담배를 뻑뻑 피우는 태성의 옆에 앉아 문제집을 풀곤 했다. 재하에 대한 기억은 다 이런 식이었다. 미화된 건가 싶지만 실은 태성이 떠올리는 것보다 더 완벽했을 아이와, 그 흠 없는 아이를 질투하고 증오하며 동시에 자괴감을 느끼던 태성. 그러니 어쩌면 지금 이건 태성의 꿈인지도 모른다. 전날 재하를 본 충격에, 재하를 타락시키고 더럽혀 제 수준으로 떨어트려서라도 죄책감을 떨쳐 버리고 싶은 태성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더러운 허상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꿈에서 깰 수 있을까. 저 허깨비를 난간 밖으로 밀어 버리면, 죽여 버리면 되나. 무심코 뻗은 손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가슴팍을 떠밀었다. 재하가 손쉽게 뒤로 밀려났다. 한 번 더 떠밀었다. 재하가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닿았다. 한 번 더 떠밀면, 깰 수 있다. 한 번만 더. “제발….” 태성은 차마 재하를 떠밀지 못하고 셔츠를 움켜잡았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제발, 재하야. 네가 날 싫어하는 거 아는데 이번 한 번만 믿어 줘라. ‘또’ 회장님께 죄짓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제발. 제발 부탁인데. 도망가. 너 머리 좋잖아. 나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대단한 대학에 떡하니 합격해서 노회장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게 만들 정도로 똑똑했잖냐. 영어든 중국어든 러시아어든 뭐든 금방 배울 거 아니냐. 이 좆같은 나라에 무슨 미련이 있다고 붙어 있으려고 그래. 외국 나가서, 톰이든 제리든 외국 이름 붙이고 맘 편하게 살아. “이러니까 꼭 날 걱정하는 것 같네.” 재하는 셔츠를 형편없이 구겨 놓은 태성의 손등에 제 손을 포갰다. 움켜쥔 태성의 손가락 사이사이마다 제 손가락을 끼워 넣고 그의 손을 옷에서 떼어냈다. 재하는 식은땀이 배어난 태성의 손바닥을 뺨에 가져다 댔다. “근데 이 말부터 했어야지.” 축축했다. 그래서 살갗에 더 진득하게 들러붙었다. 태성의 체온도 더 선명하게 전해졌다. “형, 나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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