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고 싶었다, 이 미칠 것 같은 감정을. 서진영. 그녀를 처음 본 건 병원에서였다. 다정한 얼굴에, 늘 잃지 않는 미소…. 입원한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그 모습에는 애정이 담뿍 묻어나곤 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녀는 동생의 병실 앞에서 절규하고 있었다. 눈물의 이유는 사라진 동생의 병원비, 즉 돈 때문이었다. 내게도 입원 중인 가족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갇혀 이미 한 번 삶을 포기했던 여동생이…. 메마른 삶을 살아온 여동생에겐 진영과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주어진 상황을 이용해 결국 그녀를 고용했고, 이로 인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잃어버렸던 동생의 웃음소리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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