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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 키워드 : 현대물, 스릴러, 캠퍼스물, 감금, 소시오패스, 재회, 미인공, 다정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스토커공, 복흑/계약공, 연하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진수, 평범수, 연상수, 굴림수, 도망수, 피폐물, 수시점 “늦었네, 형.” 마치 어제도 함께했던 양 친숙하고 가벼운 어조……. 실로 오랜만에 듣는데도 낯익은 목소리. 악몽은 7년 만에 되살아났다. 거짓으로 시작되었던 관계. 만약이라는 가정을 거듭한들 바꿀 수 없는 과거. 그래도 시간이 흐른 만큼 이제 다 끝난 일일지 모른다, 애써 그렇게 자기 위안을 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비웃듯 녀석은 한 치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또다시 내 인생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그럼 먼저 쉬고 있어. 푹 쉴 수 있게 침대 위에 묶어 줄게.” “뭐? 너, 너…… 지금 장난해?” “장난 아니야. 선택권은 안 뺏었다고 했잖아. 선택해.” “네가…… 날 손쉽게 묶어 둘 수 있을 것 같아?” “뭐, 살짝 고생이야 하겠지만, 형 생각처럼 굴러가지는 않을걸.” “……역겨운 새끼.” 망가지고, 부서지고, 추락해 가는 인생. 진저리 나는 현실. 그러나 벗어날 방법은 없다. ▶잠깐 맛보기 “네가…… 네놈이 내게 무슨 짓까지 했었는지, 혹시 정말 잊기라도 했나? 나는, 나는 그렇게 발버둥을 쳐도 잊지 못했던 것들을 잘난 네놈은 잊을 수 있었나 보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문제는 이미 미안하다고 지겹도록 사과했었잖아, 형.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 타령이야? 지겹지도 않아?” “뭐…… 라고?” “물론, 미안했어. 지금도 미안해. 그래서 최선을 다해 형을 아껴 줬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형이 이런 날 용서하지 못하는 게 더 너무하다고 생각해.” “너…… 무하다고? 용서? 네가, 네가 저지른 짓은…… 아무도 용서하지 못해. 아무도!” 우원은 화운이 ‘저지른 짓’을 그럭저럭 표현해 낼 수조차 없었다. “뭐, 통계적으로는 그렇다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통계나 보통 같은 거, 나랑은 안 맞아. 형을 생각하는 내 마음과는 더 안 맞고.” “역겨운 소리 하지……!” “그러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형도 나를 사랑하는 거야.” 화운은 날씨 이야기라도 하는 양, 너무나 평이하게 우원의 비명을 끊어 내며 선언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전부 용서하게 된다잖아? 아, 그래. 나도 알아. 상황이 피곤하게 돌아가기 전에도 형은 나 사랑하지 않았지.” 사랑하지 않았지. 분명 진화운은 매력적인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 매력에 모든 사람이 전부 홀리는 것은 아니었다. 우원은 게이가 아니다. 그리고 그가 만약 게이더라도, 진화운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 맞아. 네놈의 똘기를 너무 잘 아는 지금은 더 그렇고. 그러니까, 꺼져. 지난 몇 년간 안 나타나 줬던 것처럼, 제발 좀 내 앞에서 사라지라고!” 공포와 분노, 간절함까지 느껴지는 그의 ‘부탁’에도 화운은 또다시 한숨만 내쉬었다. “그 고집…… 정말 지겹다. 못 본 사이 더 심해졌네. 하긴, 그 덕에 형이 딱히 바람은 안 피운 것 같으니까 좋은 점도 있는 건가.” “뭐? 바…… 바람?” 대체 무엇을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바람’까지 운운해 댈 수가 있는 거지? 우원은 기가 막혀 되물었다. 고작 3개월 정도 이어졌던 기묘한 관계, 그 시작점부터 산산이 부서지지 않았던가. 상대의 머리칼 한 가닥조차 보지 않은 채 무려 7년이 흘렀다. 화운은 일그러진 표정 그대로 낯빛만 시시각각 변하는 우원의 얼굴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다 비죽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다. 그의 건조하면서도 따뜻한 손이 살며시 우원의 뺨을 매만진 후 떨어져 나갔다. “형도 나한테 헤어지자고 정확히 말한 적은 없잖아. 당연히 의견도 물어보지 않았고. 그냥, 미친놈이니 개새끼니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느니 소리나 질렀지. 안 그래?” “너…… 너.” “우리 안 헤어졌어.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거고.”

작품 정보

〈[BL]사랑보다 검붉은〉은 초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이클립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1,6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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