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수면 위로 몸이 떠오르는 것처럼 서휘의 정신이 떠올랐고 눈을 떴다. 머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주변을 파악할 여력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퀴리오스. 머릿속에 전해지는 그 목소리만큼은, 아주 선명하게 서휘의 영혼에 닿았다. 소리내어 그 이름을 불렀다. "은랑." -예, 퀴리오스. 보드라운 은빛 털을 지닌 작은 생물을 끌어안았다. 안고서, 말했다. "어서 와."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반려동물들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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