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도서는 2021년 2월 기출간되었던 〈향기의 언어〉를 일부 개정하고 새로운 외전을 추가한 외전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열여덟 늦은 나이에 발현한 열성 오메가, 이현호. 그는 정해진 시간마다 페로몬 억제제를 복용하며,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일만 하며 살아간다. 모두가 퇴근한 저녁, 평소처럼 청소 근무를 나간 현호는 막 닫히려던 엘리베이터 안으로 불쑥 들어온 낯선 남자와 마주친다. “감사합니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매끄러운 피부, 풍성한 속눈썹, 오뚝한 코와 핑크빛이 감도는 입술. 남자는 우성 알파가 분명했다. 언제나 알파는 거북하기만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날의 만남이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던 것도 잠시, 현호는 남자와 다시 마주친다. 하필 함께 탄 엘리베이터가 거짓말처럼 멈춰 버리고, 설상가상 페로몬 억제제가 없어 조절하지 못한 오메가 페로몬이 퍼진다. 그리고 그 순간, “그쪽에 관심 없습니다.” 남자의 눈에 서린 차가운 경멸을 마주하게 된다. 현호는 제 형질을 원망하며 다시는 그와 엮일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 * * “현호 씨는 다른 오메가들과 달라요.” 정해원이 밝은 톤으로 말했다. “보통 오메가들은 성인이 되자마자 결혼해서 각인하길 원하잖아요. 근데 장기간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결혼에 목매지 않고 사회생활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처럼 본성에 저항하는 것 같아서 꼭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칭찬이 분명한데 달갑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바뀐 오메가 형질에 거부감을 느끼며 살아온 건 맞다. 하지만 신념을 품거나 거창한 이유가 있진 않았다. “결혼 생각 없다면, 페로몬 컨트롤을 익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평생 억제제를 복용할 순 없잖아요.” 컨트롤되지 않는 페로몬의 언어를 잘 숨길 수 있을까. 제 페로몬이 어떤 말을 쏟아 낼지 두려웠다. “페로몬은 하나의 언어예요. 말을 떼려면 먼저 들어야죠. 그래서 내가 도와준다는 거예요.” 정해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신뢰를 주는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작품 정보
〈향기의 언어〉는 인이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시크노블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BL 소설 e북 최고 10위다.
평점은 리디 4.6점(57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