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넌 죽을 것 같은 목소리로 날 불러.” 8년 만에 귀국한 은서. 그날 이후 모든 감정을 묻어버렸던 그녀를 흔든 것은 미도와의 뜻밖의 만남. “내 이름을 잊진 않았군.” “미도야.” 이번에는 좀 더 뚜렷한 목소리로 은서가 자신의 위에 있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너무도 새까매서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남자의 눈동자를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8년간의 준비, 8년간의 기다림. 그리고, 재회. “매년 매 계절마다 난 네 옷을 사.” 별일 아닌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미도가 말했다. “그리고 계절이 지나면 전부 버려. 이 계절도 네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에 화를 내면서.” “왜 그런 짓을 해?” “몰라서 물어?”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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