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데, 나 너 남자로 안 보여. 그리고 하나하나 가르쳐야 해서 피곤해.” 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친형제처럼 동고동락하며 자라온 민준영과 고윤우. 어느날, 술김에 밤을 보낸 상대가 아닌 윤우였단 사실을 깨닫게 된 준영은 사과를 하려던 타이밍에 뜬금없이 삼세판 잠자리 제안을 받는다. “어제 했던 거는 기억 못하니까 빼고. 앞으로 세 번. 딱 세 번만 저랑 자요.” “미쳤니?” “저 잘할 수 있어요. 처음이라서 걱정하시는 거면 열심히 공부해서 형 만족시켜주면 되잖아요.” “너 같으면 나 소주 마실 때 뽀로로 음료수 빨던 애랑 침대에서 뒹굴고 싶겠냐고!” 14년 짝사랑 상대를 앞에 두고 포기란 없다. ‘정신 차려야 돼. 상대는 고윤우야, 내가 업고 키웠던 꼬맹이라고.’ 그러나 자신의 주변을 맴돌며 챙겨주는 윤우와 자꾸만 엮이게 되고, 그때마다 밀어내는 마음과 달리 닳고 닳은 몸은 여덟 살 연하 꼬맹이를 향해 솔직하게 반응한다. 약속된 세 번의 관계를 끝내고 나면 두 사람 사이는 쫑이 날까, 아니면 그토록 바라던 연인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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