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조직 NOVA의 유능한 요원 재경은 작전 지시를 받고 HS 테크놀로지에 팀장으로 위장 잠입한다. 정보를 캐내기 위해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뒤지는데,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가 들렸다. “팀장님…… 거기서 뭐 하세요? 거긴 제 자리인데.” 생각지도 못한 여자에게 움직임을 읽힌 재경은 임기응변으로 고백 작전을 쓴다. “좋아합니다. 내가 박보나 씨를 좋아해요.” 거짓으로라도 좋아한다고 말한 게 스스로를 능욕하는 짓거리 같은 여자를 상대로. “저는 팀장님 고백 못 받아요. 근데…… 다, 다른 건 하, 할 수 있어요.” “뭘.” “……그거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정도로 찐따스러우면서 그 짓은 할 수 있다니. 음침하다. 그것도 몹시. 그런데 그녀의 몸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손이 뻗어져 나갔다. 분명 색기라고는 없는 모습인데, 미쳐 버린 모양이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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