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하루 종일 너 끌고 다니려고. 개처럼.”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서서 애들이 지나갈 때마다 야옹 하는 거야.” 오랜 앙숙의 내기는 늘 살벌하고 저질스러웠다. 윰재단의 까칠하고 도도한 공주님. 류은채. 귀하게 자라신 SA그룹 막내 도련님. 서진헌. 유치하고도 치열한 싸움에서 싹튼 감정을 휩쓸어 버린 오해. 두 사람은 진심을 숨긴 채 자존심을 지키는데. “내기였지. 게임이었고. 그리고 즐긴 거야. 너도 나도.” “류은채. 우길 걸 우겨.” “그럼 뭔데? 설마 우리가… 사귀기라도 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서로를 비웃고 물어뜯을 듯 노려보는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욕망이 흘러넘치고. “왜 나 피했어?” “빨리 안 비켜?” “키스 한 번만 해 주면.” 난투극이나 다름없는 이 미친 연애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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