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는 막내 황녀, 리비안나가 한 사내와 결혼하고 싶다며 앓아누웠다. 그 상대는 북부 개척령 테르미나의 주인, 칼도르. 고아 용병이었으나 전쟁에서 공을 세워 변경백이 된 사내. 사납고 출신이 천해서, 황녀의 짝으로는 영 아니다. 리비안나만 제외하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심지어 당사자인 칼도르까지도. "전하께서는 이토록 젊고 아름다우신데, 왜 저 같은 놈과….” “저를 예쁘다고 생각하시긴 하는군요?” 남몰래 황족을 싫어했던 칼도르는 리비안나를 밀어내 보지만. “제가 황녀님의 연심에 보답하게 될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절 평생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결혼해요, 우리.” 이 여자가 사랑에 눈이라도 먼 걸까? 걱정되는 가운데. 사실, 리비안나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는데…. ‘난 반드시 테르미나로 가고 말겠어.’ 그걸 위해서라도, 짝사랑에 미친 척하며 이 결혼을 꼭 성공시킬 것이다. “1년으로 합시다. 1년 내로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 증명되지 않으면 혼인 무효가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1년 동안 저랑 동침을 안 하실 생각이군요?” “하겠습니까?” 혼인이 무효로 돌아가기 전에, 이 목석같은 사내를 유혹해야만 한다! 일러스트: 소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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