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약혼자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잡을 수밖에 없었던, 다른 남자의 손……. 그렇기에. 그녀를 등 뒤에 세워두려는 남자의 말을, 연서는 무작정 따를 수 없었다. “웃기지 말아요. 손을 내민 건 당신일지언정, 잡은 건 나야. 이용하라면서. 그러니까. 마음껏, 당신 권력 휘두를 거야.” 태생적으로 거만하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 주현오. 덫에 걸렸지만 굴복하지 않는 강한 여자, 이연서. -본문 중에서- “첫날밤이잖아요.” 현오는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단박에 그녀를 품에 안는 걸 보면 말이다.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연서는 마음을 다잡았다. 심장이 아까보다 더 거세게 뛰었다. 기분 좋은 설렘, 이라고만 생각할 것이었다. 침실로 들어온 그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조심스러운 손길에 절로 웃음이 났다. “나한테 반한 게 틀림없다니까.” 연서는 키득키득, 어깨까지 떨며 즐겁게 웃었다. “글쎄.”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과는 다르게 현오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있었다. 점점 더 그의 고개가 가까워졌다. “바보, 주현오…….” “설마.” 그의 입술이 그녀에게 닿았다. 처음에 와 닿았던 것은 부드러움이요, 다음으로 전해진 것은 뜨거운 열기였다. “흐음.” 그의 어깰 두 손으로 집으며 연서는 눈을 감았다. 느긋하게 다가왔던 입술은 곧 조급하게 바뀌었다. 벌어진 틈 사이로 거침없이 진입해 온 그의 혀는 진한 타액을 동반했다. 욕망이 진하게 묻어나는 유려한 혀의 움직임에 맞춰 그녀도 혀를 놀렸다. 끈질기게 그녀의 혀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그로 인해, 연서는 헐떡이며 침을 삼켰다. 그의 타액과 그녀의 타액. 이상하게도 점점 더 갈증은 심해지기만 했다. “흐음!” 조금만 더. 연서는 그의 목에 팔을 둘러 끌어당기며, 현오의 타액을 탐했다. 그가 그녀의 치열을 고르게 훑은 뒤, 멀어졌다. 입술 위에 자잘하게 키스비를 뿌리며 그녀와 눈을 맞췄다. 하아, 뜨거운 숨결이 서로의 입술을 간질였다. “되돌릴 수 없어.” 입술 위에 흩뿌려지는 말인데, 그녀의 가슴에 새겨지는 느낌이었다.
작품 정보
〈남자의 덫〉은 MaRO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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