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모은 월세 보증금을 홀랑 사기당했다. 집주인도 중개사도 사라지고 경찰은 나몰라라. 자신은 베타라 노숙을 해도 괜찮다만 보육원 동기이자 하나뿐인 친구, 유원은 오메가라 그럴 수도 없다. "보증금 벌 때까지만 할 거야. 적어도 잠잘 곳은 있어야 하잖아." 하늘 아래 부끄러움 없이 살았는데, 대뜸 마약 배달이 무슨 말인가. 급기야, 처음 간 클럽에서 무섭게 잘생겨서 더 무서운 남자와 마주친다. “저 진짜 오늘이 처음이에요! 다시는 안 올게요. 절대 안 오겠습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남의 영업장에서 한 번 더 장난치면 그때는 드럼통 준비해 둘 테니까 위장에 시멘트 채우기 싫으면 적당히 해.” 협박받은 대로, 결심한 대로 그 근처에는 고개도 안 내밀고 다음 구역 배달을 왔을 뿐인데. “아무래도 넌 좀 세상 무서운 줄을 알아야…….” [일러스트] 손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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