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그룹의 사생아로 유학이라는 이름의 유배를 가게 된 해준은 넘치는 돈으로 한심한 놈들의 소음을 사며 지낸다. 무료한 매일이 이어지지만, 해준은 한심한 놈들처럼 난교파티 같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 한다. 살아남아 복수를 하고 싶기도 하고, 또 당장 죽어 사라지고 싶기도 한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살아가던 해준은 저보다 앞에 붙는 사연이 많은 ‘원데이’ 수하를 보게 된다. 아카데미 안에서 늘 제가 어울리는 무리의 폭력과 희롱을 받으면서도 울지 않고 끝까지 반항하고 버티는 수하가 궁금해진다. 해준은 늘 그런 수하를 위기의 순간에 구해주게 되고, 저를 경계하는 수하에게 저를 이용하라며 손을 내민다. 수하는 더 이상 폭력과 희롱에 날을 세우고 싶지 않아 해준의 손을 잡아 그 뒤에 숨게 되고, 정말 하루아침에 달라진 아카데미 생활에 기뻐한다. ‘이용’이라는 시작과 다르게 수하의 마음은 점점 해준에게 기울게 되고, 해준과 수하는 누구보다도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 달콤함도 잠시, 모종의 오해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둘의 마음 안에 생기게 되고, 다시는 마주칠 수 없을 듯 어긋나버린다. 그렇게 8년 뒤, 어려웠던 순간들을 딛고 드디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수하의 앞에 해준이 나타난다. 8년 전과는 아주 달라진 분위기와 모습으로. 그렇게 상처로 어그러진 두 사람의 시간이 섞여들며 생각지도 못한 애증의 날들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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