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흐르지만, 권력은 배전반 안에 남습니다.” 2026년, 대한민국 초고압 송전망을 관리하던 독종 전기공학자 한광기. 사고로 1890년 뉴욕, 에디슨의 연구실 지하실에서 눈을 뜨다. 그는 에디슨처럼 빛을 발명해 찬사받길 원하지 않는다. 테슬라처럼 무한한 에너지를 꿈꾸며 방황하지도 않는다. 그는 오직 '시스템의 관리자'가 되길 원할 뿐이다. 진공관을 조기 발명해 정보를 규격화하고, 알루미늄 배선으로 구리 자본을 무너뜨리며, 전 세계 전력망에 자신만이 아는 '백도어'를 심는다. 뉴욕의 밤을 지배하고 일본의 심장을 인질로 잡은 그가 마침내 조선으로 향한다. 우금치의 비극을 전압의 힘으로 비틀고, 한성을 전 세계 인프라를 통제하는 마스터 서버로 개조하는 비정한 설계자의 행보 “의미는 설계되는 것이지, 주어지는 게 아니다.” 빛의 제국을 향한 거대한 재부팅이 시작된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