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우성알파공X열성오메가됐수 #단짠쌉쌀로코 돈깨나 있는 집 베타 장남이자 한국대 신입생으로서 우수한 성적, 좋은 직장, 성공한 삶을 꿈꾸던 20살의 새현. 어느 날, 별안간 28살의 몸으로 깨어나게 된다. 20살의 삶과는 정반대로 병약한 열성오메가가 된 몸에, 볼품없는 통장 잔고도 당황스러운데 제게 딸린 아이의 생김새가 어쩐지 너무도 익숙하다.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라고, 자꾸 ‘그 알파 파트너’를 데려오라고 하는데. 시발. 내가 길태서랑 그럴 수 있는 사이였으면 애초에 여기까지 안 왔지.] …하필이면 그 ‘길태서’라니. ‘나는…… 얘랑 손은커녕, 멱살 잡은 기억밖에 없는데?’ “할 말이 정말 산처럼 많은데.” 누구나 감탄할 만한 웃음이었지만 약간의 여운이 가시자 바로 등줄기가 쭈뼛 서고 머리에 경고등이 울리기 시작했다. “일단 한 가지만 물어보자.” “아빠아…… 일어나써?” 눈앞에 야차처럼 드리운 길태서의 옆으로 불쑥 하얀 얼굴이 튀어나왔다. 옅은 갈색 머리와 같은 색의 눈, 하얗고 아주 예쁜 얼굴은 눈앞의 남자와 무서울 만큼 닮아 있었다. 다만 단풍잎 같은 손이나, 말할 때마다 씰룩거리는 젖살이 통통하게 오른 뺨 등에서 확연한 차이점이 느껴졌다. 마치 같은 판형으로 찍어내되, 사이즈만 아주 작게 줄이고 귀여움을 첨가하면 딱 완성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아이를 눈짓하며 길태서가 물었다. “저 애는 누구냐?” 새현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온갖 욕을 집어삼켰다. 완전히 좆됐다. 그러므로 올해는 옷을 더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콘돔을 입으면 되니까.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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