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두고 가까이 대하면서도 항상 조심스러웠다. 누구보다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였기에 더 그랬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불안하게 찰랑이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자 그녀를 향한 감정에 흠뻑 젖은 자신을 발견했다. “……쏟아진다.” “응?” 수린의 눈이 무슨 소리냐고 묻는 듯 커다래졌다. “술, 쏟아진다고.” 인호가 재빨리 손을 뻗어 수린의 팔꿈치에 밀려 쏟아지는 와인 잔을 잡았다. 이대로 널 안으면 어떨까? 터무니없게도 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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