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살해당했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의 약혼녀의 손에. “곽신우 핏줄은 내가 낳을 아이 하나면 돼.” 사건의 진실을 쫓던 나 또한 여자의 손에 밀려 옥상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마, 엄마!”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뜬 순간, 나는 아이가 죽기 한 달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번 생에서만큼은 지오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떠났던 전 연인이자 아이의 아빠인 곽신우를 찾아가지만, “……아이가 있어요. 우리, 아이예요!” “이혜원. 추잡하게 굴지 마. 애 따위 다시 가지면 그만이야.”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해야만 했다. “파혼할 생각이신 거 알아요. 그 수단으로 저를 이용하세요.” 설령 사랑하는 이의 원망을 받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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