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긴장과 설렘을 품에 안고 식장에 입장한 순간, 하객석에서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맞춘 것처럼 결혼 예복과 똑닮은 옷을 입은 그녀를 보고 당혹스러워 하는 건 나 뿐인 듯했다. “원래 짓궂은 성격인데 장난을 친 모양이에요. 이 정도로 식이 망쳐지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혼낼 테니 너무 심각하지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남편이 이어 말했다. “유리엘이나 백작가 사람들은 나와 가족 같은 사이니 당신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모욕적인 결혼식을 마치고 들어간 그곳은 집이 아니라 감옥이었다. “오늘 폐하께서 당신을 수도원에 보내겠다고 하셨어요. 이미 전조의 황족들은 전부 죽고 없는데 당신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겠다니, 지나친 자비지요.” 끝내 모든 걸 잃은 내 앞에 내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그 여자가 찾아와 말했다. 아이도, 가족도 잃고, 얼굴도 망가졌다. 세상을 등지고 뛰어내리던 순간 독하게 저들을 저주하고 맹세했다. 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그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리겠다고. 그런데...... 그 소원이 이뤄졌다. * * * “헤일라, 두 사람이 왜 같이 있는 겁니까?” 남편이 벌게진 눈으로 물었다. 나를 향한 시선엔 의심과 분노, 질책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내 곁에 있는 이를 향해서는 화내지 못했다.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상대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대로 끌려가려던 순간, 크고 억센 손이 내 손목을 붙잡고 있던 남편의 손을 떼어냈다. 눈앞에 눈부시게 잘생긴 얼굴이 보이고, 그 아래 내 것과 무척 비슷한 연미복이 보였다. 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게 한쪽 손을 내밀며 물었다. “저번에 했던 그 말 아직 유효합니까? 내가 당신 사람이라던 말이요.”
작품 정보
〈지옥으로 떨어지길〉은 궁에꽃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르젤라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6월 25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171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4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0 늘어 누적 69.5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2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