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현재엔 네가 있었어. 앞으로의 나의 현재에도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평일은 머릿속의 코드를 조작하는 게 재밌고, 주말엔 웹툰을 보며 킬킬거리는 게 낙인, 너드 걸 영원의 멘토와 같은 남사친, 유현재. 녀석은 처음엔 영원의 적수였다. 외장품은 물론 내장품까지 완벽한 괴물. 그야말로 완성형 인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성적은 물론 운동도, 인기도. 심지어 재력까지. 그래서 녀석의 버스에 훌쩍 올라타며 친구가 됐다. 그렇게 13년. 녀석이 안 하던 짓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친구 그만하자.” “나는 좀 됐어, 영원아” “너 여자로 본 지.” 날벼락 같은 절교 선언에, 충격적인 고백으로도 정신이 나갈 지경인데, 엄격한 카리스마로 흐트러짐 없던 유현재가 진한 수컷의 향기를 풍기며, 완전한 남자로서만 있겠다고 한다. “너의 입술을 물고 빨고 싶어지는.” “그런 남자라고, 내가.” 완벽한 남사친의 앙큼한 계략. <남사친이 미운 짓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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