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대전(大殿),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대전이었다. 지금 휘황히 타오르는 수천 개의 유등(油燈)이 거대한 대전을 대낮같이 밝히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가장 높은 상좌의 호화무비한 태사의에서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답답한 신음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화려한 금룡포에 자금 면류관을 쓴 초로(初老)의 인물. 대해(大海)를 가르고 태산(泰山)을 짓누를 듯한 장중한 기도(氣度). 초로의 인물이 전신에서 풍기는 그 거대한 신위(神威)를 표현하기란 말로는 역부족이었다. 하늘(天)! 차라리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옳으리라. 놀라울 정도의 신광(身光)이 번뜩이는 두 눈과 주사칠을 한 듯한 붉은 입술, 거산(巨山)의 흐름을 보여 주는 듯한 우뚝한 콧날과 감히 바라보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위엄이 가득한 각이 진 얼굴. 특이하게도 중년을 갓 넘은 듯한 인물의 머리는 칠흑같이 윤기가 있는 것에 비해, 양옆의 귀밑머리는 서리(霜)가 앉은 듯이 새하얗기 이를 데 없었다. 숯덩이보다 더 짙은 칼날 같은 굵은 검미(劍眉) 속에서 은은히 번쩍이는 한 쌍의 콩알만한 붉은 사마귀는 초로인의 가공할 신위를 한층 심오하게 해 주고 있었다. 한데 풀무질같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초로인의 목과 양 어깨, 양 허벅지에는 각기 형태와 모양이 다른 다섯 개의 암기가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새의 깃털, 작은 피리, 금빛의 동전, 소검(小劍), 은침(銀針). 분명 그 암기들이 초로인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었다.
작품 정보
〈용황호제〉는 김능하 작가의 무협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프로무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1,367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6.7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