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아...귀찮아' 중학교 1학년 때 세계에는 헌터니 몬스터니 대격변을 이루었고 이후 3년간 많은 피해가 있었다. 부모님은 그때 돌아가셨고, 그 누구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 그 분노때문일까?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더니 눈 앞에 능력이 개화했다는 시스템창과 함께 여러가지 스킬들이 나열되었다. 파이어볼,아쿠아볼,윈드...그래비티...뭐지? 생명력,마나량...스탯이 왜 이래? 하나의 속성만 사용할 수 있는게 현대 헌터스킬의 정석이라던데 난 왜이러는거야? 뭐가 됐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능력. 내가 봐도 사기적인 능력. 알려져봤자 좋을일이 없을 것 같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삶이 귀찮아졌다. '그래. 숨기고 살면되지. 귀찮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고3 수험생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아침밥은 안먹은지 몇년이나 됐다. "하암...학교는 또 왜 이렇게 먼거야." 집을 나서며 매일 해대는 혼잣말을 한 뒤에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꼬박 달려서 학교에 도착했다. "야 도진우! 너 당번이면서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해!" 반장 이다혜. 똑부러지는 성격에 예쁜 외모 때문에 교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아~ 내가 몸이 좀 안좋아서...콜록콜록!" "또 꾀병부리네. 죽을래!?" 어쩌면 매번 저렇게 똑같이 화를 낼까? 오히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매번 늦는거일수도 있겠다. "아. 그리고 선생님이 지망학교 적은거 빨리 가져오라던데?" "아니, 가고 싶은 학교가 없는데 어떻게 적어서 가져가." "난 모르겠으니까 아무데나 적어서 빨리 가져와!" 난 한숨을 쉬며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다. '대학 같은거 갈 생각 없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긴 유산과 막대한 보험금조차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곤 거의 손대지 않았다. 돈도 많으니 졸업하면 대충 PC방,당구장 등등 알바 몇명만 구해 놓으면 별로 신경 안써도 될 것 같은 작은 가게를 열어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어느새 점심시간. "야 도진우! 교문앞에 새로 생긴 분식집 알지? 거기 사장님 딸이 그렇게 이쁘다던데 한번 가보자!" 반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며 귀찮은 티 팍팍 내도 항상 나한테 신경 써주며 데리고 다니는 김수철. "야...니들끼리 가라 난 잠이나 잘란다." "그런소리 하지 말고! 빨리 따라와! 내가 쏜다!" 억지로 날 일으켜 세우며 데려가려는 친구들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분식집으로 따라 나섰다. 교문 밖으로 나서려던 찰나. "일반고 찌든냄새가 푹푹 나는구만." 돌아보니 학교 바로 옆에 붙어있는 헌터전용학교 학생들이었다. "혹시 니들도 저 분식집 딸내미 보러 가냐?" "아니...그냥 떡볶이 먹으러..." 의기소침해진 친구들과 수철을 보니 괜히 기분이 나빴다. "저 집 딸내미 우리가 찜했으니까 그냥 꺼져." "아...응 알겠어 미안해." 매번 느끼는거지만 도대체 왜 미안한거지? 헌터가 아니라는게 미안한건가? 저들보다 약하기에 죽어지내는건가? 이미 다시 학교건물로 돌아가고 있다가 가만히 헌터학교 학생들을 노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 김수철이 나에게 달려왔다. "야 도진우 뭐해! 빨리 들어가자!" 김수철이 내 팔을 잡고 데리고 들어가려는 찰나, 헌터학교 학생 한 명이 말을 걸었다. "야야야. 거기 기다려봐." 기분나쁘다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그 학생은 내 뒷통수를 강하게 손바닥으로 치며 말했다. "뭘 꼬나봐? 일반고주제에 죽고싶냐?" 머리를 맞고 고개 숙이고 있던 나는 이빨을 꽉 문채 고개를 천천히 들며 말했다. "미안...떡볶이가 너무 먹고싶어서! 미안해..." "하! 어이없는 새끼. 빨리 꺼져. 진짜 개쳐맞듯이 맞고싶은거 아니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돌아서던 그때 헌터학교 학생들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22살이라던데? 그 분식집 딸내미." "어쩌라고? 헌터한테 반항이나 하겠냐?" "하긴 그래. 저번처럼 술먹이고 동영상까지 찍어놓으면 신고도 못하겠지." "......" 저런 개 같은 짓을 해 본게 한두번이 아닌가보다. 그냥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 안되겠다. 낄낄대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세명의 헌터학교 학생들을 슬쩍 보며 학생들을 향해 허공에 딱밤을 3번 튕겼다. "끄아악!" "아악!!!!"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세 명의 오른쪽 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며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 "야 진우야 쟤들 갑자기 소리지르고 미쳤나봐. 빨리 들어가자." "그래. 급식이나 먹으러 가자." 다시 고개를 돌려 쓰러져 있는 헌터학교 학생들을 보다보니 비릿한 웃음이 튀어나왔다.
작품 정보
〈최강인데 어쩌라고〉는 Realman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2년 10월 3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7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