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약값 빚 삼백 냥에 내 성이 바뀌었다. 내일 아침부터 나는 백리세가 셋째 공자 백리준이 된다. 진짜 백리준은 석 달째 누워 있다. 누가 매일 그를 죽이고 있다. 그가 깨어나는 날, 가짜인 나도 죽는다. 다행히 나는 코가 좋다. 약방에서 잔뼈가 굵은 코는 사람 호흡에 섞인 내공의 흐름까지 향으로 읽는다. 마늘 가루 한 줌으로 철심위 호위를 무릎 꿇리고, 그릇 가장자리에 매일 발려 있던 묵매초 독향을 짚어낸다. 서른 해 동안 그 그릇을 닦아 온 손이 백리세가 안에 있다. 나는 검을 든 적이 없다. 약초 한 줌, 코 하나, 사부가 남긴 빚 한 자루. 코로 검을 읽는 자리에서, 가장 오래 덮여 있던 그릇 하나가 열린다.
작품 정보
〈약방 점원은 내공의 향을 맡는다〉는 지락이 작가의 무협 웹소설이다.
문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문피아 2026년 5월 6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문피아 150화다.
문피아 독자 기준 선호 연령층은 40~50대 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