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TL로맨스] 신주쿠 역 서쪽 출구에 늘어선 고층 빌딩. 그중 한 고급 호텔. 이 방에서 당신과 처음 사랑을 나눈 건 2년 전의 봄이었다. 그로부터 이 방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 노곤한 몸을 침대 시트로 감싸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당신이 준 진홍색 장미 꽃다발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명 불빛이 비춘 조각 같이 아름다운 등으로 시선을 옮겼다. 처음 매료된 건 그의 이 등이었는지도 모른다. 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처음 그의 하얀 와이셔츠에 감싸인 금욕적인 라인에 시선을 빼앗겼다. 천천히 그 등에 손을 뻗었다. 벨벳 같은 촉감의 피부를 손끝으로 내리훑었다. 침대에 앉아 미네랄워터를 마시던 당신은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내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난 그 엷은 입술이 천천히 곡선을 그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당신 등을 제일 좋아했어.” “과거형이야?” 그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과거형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사랑하니까. 그 말을 삼켰다. “한 번만 더…… 안아줘.” 대신 내뱉은 말은 당신의 입술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내 말과 마음을 속박한다. 시간을 들인 깊은 키스는 말을 대신해주었다. 이렇게 몇 번이고 사랑을 나누었던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연인들의 밀회 장소인 상자 속은 이윽고 뜨거운 한숨으로 가득 찼다. 당신의 커다란 손이 가슴을 뭉개듯이 지분거리는 것이 좋았다. 귓가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좋았다. 그 엷은 입술이 내 아랫입술에 키스하는 것이 좋았다. 내 안에서 고동치는 당신을 느낄 때. 당신이 날 지배하며 단정한 얼굴을 약간 일그러뜨리고, 미간을 찌푸리는 순간이 좋았다. 손과 손을 마주 잡으며, 뜨거운 율동에 의식이 멀어진다. 시간이 멈추면 좋겠어. 영원히 이대로. 당신과 하나가 된 채, 모든 것이 사라지면 좋겠어. 당신과 나만의 세계로. 추락한다. 의식만이……. 이룰 수 없는 모순된 소망만이 나락의 깊숙한 곳으로. ***** 나카타니 하루카(28세)는 2년간 사귀던 남자와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여성잡지 편집장으로 발탁이 되어 커리어를 쌓는 일을 선택한 그녀의 매일은 상승세다. 그와 헤어진 지 1년이 지나고 나름 불만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직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하루카 앞에 스포츠잡지 편집부에서 옮겨 와 자신의 부하가 된 카타야마 카즈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된다. “저와 사랑의 재활 치료를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돌적이고 기운이 넘치는, 예전의 그와는 정반대 타입의 이 남자. —왠지 끌린다.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로맨스 소설 젤라토 노블 GELATO Novel
작품 정보
〈사랑해〉는 미츠키 아마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젤라토노블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40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