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기획의도 가장 원초적이고 신성해야 할 ‘천륜(血肉)’을 욕망이라는 칼날로 베어버린 어머니, 그리고 그 배신이 남긴 지독한 상처 속에서 악마가 되어가는 딸. 《살을 파먹는 꽃》은 피로 얽힌 두 여자의 욕망과 복수가 서로의 영혼을 어떻게 좀먹어 들어가는지를 파격적이고 감각적으로 조명한다. ‘진정 나만을 위한 삶’이라는 명목 아래 벌어지는 이기적인 욕망의 추구, 그리고 그것이 초래하는 기괴하고 잔혹한 비극. 본 작품은 낮의 투박하고 서늘한 가죽 냄새(구두 공방)와 밤의 매혹적이고 썩어가는 욕망의 향수(고급 술집)라는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에로티시즘과 서스펜스 공포를 조화롭게 융합한다. 관능 뒤에 숨은 기괴함, 사랑과 욕망이 파멸로 치달을 때의 공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굴레를 목도하게 하고자 한다. “내 피를 짜내어 만든 꽃잎이 너의 살을 파먹을 때까지.” 1. 버려진 가죽과 붉은 핏자국 어릴 적, 수아는 어머니 명숙에게 버림받았다. 명숙은 가난과 자식이라는 짐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성공과 탐욕스러운 사랑을 찾아 미련 없이 집을 떠났다. 세월이 흘러 명숙은 상류층 의붓자식들과 권력을 손에 쥔 화려한 사모님이 되었지만, 홀로 남겨진 수아의 시간은 명숙이 떠난 그날에 멈춰 있었다. 수아에게 남아있는 것은 엄마에 대한 증오, 그리고 명숙이 두고 간 때묻은 붉은 구두 한 켤레뿐이었다. 2. 낮의 망치질, 밤의 붉은 입술 성인이 된 수아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낮에는 케케묵은 시장 골목의 작은 구두 공방에서 거친 가죽을 찢고 송곳을 쥐는 냉혹한 구두 장인. 밤에는 상류층 정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비밀 요정이자 고급 술집의 가장 매혹적이고 위험한 마담 \'화경\'. 수아는 밤의 권력을 이용해 명숙의 주변 인물들—명숙의 재력가 남편, 의붓아들, 그리고 명숙이 새로 품은 젊은 애인들까지—을 하나씩 자신의 붉은 치마폭으로 끌어들인다. 육체적 욕망과 남자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관능적인 덫을 놓으며, 명숙의 이중적이고 완벽했던 삶을 바닥부터 기괴하게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3. 탐욕의 향기와 살을 파먹는 꽃 복수가 깊어질수록 수아의 구두 공방에는 기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수아가 만드는 붉은 구두를 신은 자들은 하체부터 살이 썩어가는 환각에 시달리며 지독한 성적 충동과 광기에 사로잡혀 파멸한다는 것. 수아는 명숙이 탐해 마지않는 것들을 하나씩 빼앗으며, 명숙이 구축한 성을 에로틱한 욕망의 늪으로 빠뜨린다. 명숙 역시 자신을 조여오는 마담 \'화경\'이 자신이 버린 딸 수아라는 사실을 눈치채지만, 이미 자신의 삶과 욕망이 수아가 친 덪에 깊게 물린 뒤다. 피할 수 없는 잔혹한 진실 앞에서, 두 여자는 서로의 살점을 뜯어먹듯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는 기괴하고 서늘한 육체적·심리적 전쟁을 벌인다. 4. 결말: 피어난 파멸의 꽃 모든 복수가 끝난 자리, 명숙은 자신이 만들어낸 욕망의 괴물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껍데기만 남은 채 추락한다. 그러나 명숙을 완전히 무너뜨린 수아 역시 자신이 엄마와 똑같은 욕망의 굴레, 즉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이라는 허황된 악마가 되어버렸음을 깨닫는다. 어두운 공방 안, 수아는 명숙의 피로 물들인 마지막 붉은 구두를 스스로 신는다. 그리고 지독한 에로티시즘과 서스펜스 속에서, 스스로가 만든 복수의 꽃에 온몸의 살을 먹히며 영원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작품 정보
〈살을 파먹는 꽃〉은 사랑사랑사랑 작가의 공포 웹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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