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시간 속 균열의 틈 사이로 현대로 넘어온 고려시대 함경도 출신 로봇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티키타카, 티격태격, 주거니 받거니, 얼척없는 언어유희 코믹 일상! 잠에게 홀로 달이 경계를 서는 밤에 너는 어디 있는 거니? 근무태만한 잠아! 네가 없는 이 밤에 마음이 사무친다. 상념들은 여기서 번쩍! 저기서 번쩍! 쉴 새 없이 휘몰아치고 정작 너는 보이지 않는구나. 내가 카페인하고 가까이했다고 나를 이렇게 외면할 수 있는 거니? 냉정한 잠아! 한동안 커피와 이별했다가 마력의 향과 나른한 기분을 단박에 각성해주는 치명적인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구나. 그런 커피와의 해후에 가슴은 두근두근, 심장은 콩닥콩닥 좀 했기로서니 어찌 이리 외면할 수 있단 말이냐? 어떻게 해야 네 맘을 돌릴 수 있을까?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여도 너는 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구나. 실은 달이 뜨면 너와의 시간을 위해 피부는 소중하니까 내추럴 비누로 뽀득뽀득 세수하고 소금양치는 무리니까 화학성분 범벅인 치약과 무자비한 칫솔질의 콜라보를 견뎌내며 너와의 밀회에 방해될까 혹시 모를 볼일도 미리 해결했거늘 그렇게 정성을 들여 너를 맞이했건만 이 애처로운 맘을 왜 모른 척하는 거니? 무정한 잠아! 어둠 속에서 뜬눈으로 안광을 내뿜으며 새벽을 맞는구나. 지쳐 휑한 눈빛을 확인하고 못 이기는 척 네가 찾아와도 나는 너를 외면할 수 없다. 하품하며 너를 반기고 침까지 흘리며 너에게 빠져드니 어찌 이리 소갈딱지가 없단 말이냐. 그렇게 얄궂게 굴어도 거부하지 못하는 내 처지가 처량하다. 제발 낮에 찾아오지 말고 밤에 찾아와 다오. 잠아! 야속한 잠아!
작품 정보
〈바람이 밀려오면〉은 아침잠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10월 13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7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