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모든 게 핏빛이다. 하늘, 구름. 단풍, 그리고 황혼 “....시온” 나와 시온. 나의 시온. 그녀의 복부를 관통한 상처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으로 흘러나온 검붉은 피가 검은 성탑의 검은 대리석에 넓게 퍼져있었다. 그 피 웅덩이의 중심에서 난 그 애를 품에 안고 있었다. 어디선가 흩날려온 붉은 낙엽을 시선으로 쫓으며 상념을 이어갔다. 나는 누굴까. 그야 시온은 잘 알고 있다. 설령 나를 잊더라도 시온 만큼은 떠올릴 수 있다. 성력이 없는 나를 사람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아이니까. 세상 사람들에게 시온은 용사와 함께 인류를 구원할 광휘의 성녀이다. 모두가 그 애를 칭송하지만 그때마다 시온은 항상 난감한 듯한 미소를 짓곤했다. 하지만 지금은 “....” 힘이 풀린 동공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 생각을 이어나가야 한다.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시온이 왜 내 품에서 죽어 있는지
작품 정보
〈파티의 도적은 성녀를 죽인다〉는 자급자족170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6월 2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9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