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서우는 이현과 단 한 번 히트사이클을 보냈다. 그리고 뒤늦게 알았다. 제 안에 그의 아이가 생겨났다는 것을. 기대조차 해본 적 없는 재회. 서우는 아이의 정체를 숨기고만 싶은데, 이현은 어째서인지 서우의 일상을 파고든다. 그의 아이라는 걸 눈치챈 것 같지도 않은데……. 같은 시기에 발병한 페로몬 신경증을 가진 두 사람. 급기야 두 사람은 ‘페로몬 치료’를 빙자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이건 연애일까, 가족 놀이일까? “전화는 왜 안 받았습니까?” “……실수할까 봐요.” “왜요, 나한테는 실수하면 안 됩니까?” 그리고 차갑고 예민했던 화가, 이현이 변했다. 서우가 내어 주지 않는 바로 옆, 배우자의 자리를 탐내는 알파로. “네가 나 말고 누구랑 히트사이클을 보내.” 서우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그가 싫지만은 않다. 하지만 버거운 현실 탓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없다. 물러설 생각이 없는 𝑨lpha와, 솔직해지는 게 두려운 𝑶mega.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𝑩aby. 달아나려는 서우와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현. 끝난 줄 알았던 3년 전의 관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아니 세 사람은 결국 가족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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