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상의 끝에서 누군가 금기를 범했다. 먼지가 되어 사라진 육안, 목이 잘려 나간 대의, 그리고 꽃 피우지 못하고 꺾인 수많은 청춘의 잔해 위로 시간의 태엽이 거꾸로 돌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충분해. 다시는 그 지옥을 반복하지 않겠다." 절실한 염원은 인과율을 비틀었고, 세계는 비명을 지르며 과거의 어느 지점으로 수렴했다. 하지만 신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였을까, 아니면 되돌린 자의 무의식이 반영된 장난질이었을까. 되감긴 필름 위에 덧칠해진 풍경은 미세하게, 하지만 결정적으로 어긋나 있었다. 정해진 운명의 궤도를 이탈한 영혼들이 새로운 육신에 깃들었다. 완벽해야 할 육안은 흔들리고, 저주의 맛은 변질되었으며, 살육의 귀신은 다정한 스승이 되었다. 그렇게, 가장 완벽했던 비극은 세상에서 가장 엉망진창인 이야기 로 재편되었다. 누군가 시간을 되돌렸다. 인간의 긍정보다 부정이, 사랑보다 증오가 더 비대해진 세계. 푸른 눈을 가진 최강의 남자가 친구의 목숨을 제 손으로 거두고, 소중했던 청춘의 파편들이 피비린내 나는 주저로 화했을 때. 세계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 태엽을 억지로 거꾸로 감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의 실수였을까, 혹은 뒤틀린 인과율의 장난이었을까. 다시 시작된 \'회옥(懷玉)\'의 계절은 어딘가 기묘하게 어긋나 있었다. 본래라면 오만하고 고고해야 할 천부적인 재능들은 나사가 빠진 채 흩어졌고, 저주로 가득 차야 할 영혼들은 생경한 선의를 품고 다시 태어났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그 질감은 완전히 달라졌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삐걱거리며, 전혀 다른 궤도로 구르기 시작했다.
작품 정보
〈[주술회전 / 엉망진창인 이야기]〉는 뉴건다므다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5월 4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2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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