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남자예요.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 없이 적당히 사랑하는 척할 수 있는 남자.” 사랑에 뜨거워지지 않는 여자, 이다희.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마우현 오랜 시간 연애를 해도 뜨거워지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키스하고 싶어.” 다희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하는 얼굴이었다. “키스, 하고 싶어.” 우현은 기꺼이 다시 한 번 말했다. 다희의 눈이 가늘어졌다. 다희의 시선이 우현의 입술에 닿았다. 웃음을 머금으면 유난히 야해지던 입술. 그 입술 맛이 궁금했다. “키스만 할게.” 거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인데 이상하게 거절하고 싶지 않다. 다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우현을 다시 한 번 쳐다볼 때였다. 그곳에 수많은 별들이 끝없이 빛났다. 다른 세상 같아. 그의 입술이 야하게 자신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취기에 둔해진 머리로 묘한 쾌감이 치고 올랐다. 다희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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