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건 1207호였다. 더 좋은 방 따위가 아니라 오로지 그 방. “……난, 꼭 그 방이어야만 해요. 부탁해요.” 남자는 빤히 그녀를 바라보더니, 한숨 쉬듯 말했다. “미인계 맞잖아.” 처음엔 그저 여자가 우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래서였다. “옆에는 있어 줄게.” “바보. 취한 척 유혹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못 이기는 척 넘어와 주는 게 예의잖아요!” “……분명 후회할 텐데?” “그런 건 어차피 매일 해요!” 우연히 만나게 된 호텔 1207호의 남과 여. 여자의 눈물을 보는 순간부터 남자는 사랑에 빠졌다. “당신, 괴롭히는 보람이 있는 타입이거든. 예를 들면, 침대 위.”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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