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윤해수는 꽃 같았다. 밟으면 그대로 짓이겨져 빛을 잃는 그런. 그래서 시시했고, 그래서 무시했다. 그런데 그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사표, 수리해 주세요.” 제 눈길 한 자락이라도 받고 싶었던 건지 제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다. “윤해수가 이렇게 재밌는 인간인 줄 내가 미처 몰랐어. 아니면 일부러 숨겼거나.” “숨긴 게 아니라 노력한 겁니다. 사장님 취향에 맞게. 비서니까요.” “지금은 비서가 아니니까 맘껏 까불어도 된다?” 뜨거운 듯, 따끔거리는 듯, 저린 듯. 온몸의 감각이 술렁였다. 이 낯선 감정은 유일하게 윤해수를 볼 때만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나도 그게 궁금해. 윤해수보다 유능한 비서는 얼마든지 있고, 윤해수보다 쓸모 있는 여자는 차고 넘치는데,” “…….” “왜 나무토막처럼 뻣뻣한 윤해수만이 재미있는지.” 윤해수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기분이 상해도, 기분이 좋아도. 무서워도, 무섭지 않아도. 언제나, 그게 좀 흥미로웠다. “사장님. 혹시 저를 좋아하십니까?” 해수가 마른침을 삼키며 그의 입술 움직임을 주시했다. 무감한 듯 내던진 그 말이 앞으로 어떤 태풍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고. “박고 싶어, 윤해수한테. 지금 당장.”
작품 정보
〈시발점〉은 반타블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텐북이다.
연재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2020년 9월 1일이다.2026년 10월 23일 기준 연재 회차는 카카오페이지 40화다.
완결일은 카카오페이지 2020년 10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2,646이었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9.7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