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피부 표면에 달라붙은 검붉은 색 액체가 점점 굳어가고, 입에서는 역겨운 살점 덩어리와 인간의 음성이라곤 한 톨도 안 느껴지는 흡사 짐승같은 신음소리가 끅끅거리며 공중을 향해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끈질기게 맨 정신을 유지하고 있던 여자는 점점 육신이 붉은 색을 띄어가고 있었다. 무수히 많은 새파란 피멍과 수도 없이 새살이 돋아났었던 거칠고 두꺼운 갈색피부에 맑은 혈액이 뒤덮이고, 새빨간 비비드 색의 혈액이 역겨운 갈색 빛으로 굳어가고... 그 과정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을까, 여자의 아킬레스건에서 힘이 탁 풀리며 곧이어 눈이 까뒤집히고 입에서는 혈액과 타액이 뒤섞인 거품이 뻐끔거리며 여러차래 분출되고, 피로 범벅된 몸뚱어리가 아스팔트 위에서 경박스럽게 뒹굴었다. 그녀가 쓰러진 후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뒤이어 그녀의 육신을 차지하려는 이들이 비틀거리며 허벅지를 물어뜯으려 할 때, 쇠붙이와 총발사음 그 사이의 소음이 울려퍼졌다. 소음기를 장착했을 때의 권총의 발사음 이었다. 총을 쏜 여성은 쓰러진 여성의 맥을 짚더니, 이내 인상을 찡그리며 여성을 들쳐엎은 뒤 철펄거리는 마찰음을 내며 어둠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작품 정보
〈지옥은 거리위에!〉는 PIA1720268020530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4년 7월 12일이다.

